경제/주식

알테오젠 경쟁 우려는 왜 과도한가? 특허 실체와 남은 리스크

우리, 잠깐 쉬었다가요 2026. 7. 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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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알테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발 특허 소식에 장중 -10%대까지 급락했습니다. 52주 고점 56만90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까지 밀린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회사 대표, 상대편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그리고 국제특허조사기관까지 같은 방향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확대 해석이라는 겁니다. 어디까지가 확정된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그래도 남아있는 리스크인지, 원문 공시와 취재 기사를 근거로 정리했습니다.

전체 요약 먼저 보기

 

확정된 사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원한 특허 2건은 히알루로니다제를 만드는 정제·제조공정 특허이며, 알테오젠 ALT-B4의 물질특허와는 보호 대상 자체가 다릅니다. 국제조사에서는 두 특허 모두 신규성·진보성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핵심 변수
이는 국제단계의 예비 의견일 뿐, 각국 특허청의 최종 심사에서 청구범위를 보정해 등록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결론
이번 급락은 기술이 무너진 사건이 아니라 확대 해석에 따른 패닉 매도 성격이 짙습니다. 다만 로열티율 구조와 바이오 섹터 전반의 취약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실제 변수입니다.

 


알테오젠

7월 14일,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나?

발단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고용량 항체의약품을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바꾸는 데 필요한 히알루로니다제 관련 제조·정제 기술 특허 2건을 국제출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알테오젠은 전일 애프터마켓에서 10%가량 하락한 데 이어, 다음 날 장중 25만3000원까지 밀렸고 종가는 27만9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20조원의 코스닥 대장주가 하루 만에 흔들린 배경에는 앞서 있었던 로열티 쇼크와 특허 분쟁 우려로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이미 취약해져 있었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알테오젠

삼성 특허의 실체, 물질특허가 아니라 공정특허

공개된 특허 2건의 내용을 뜯어보면, 하나는 히알루로니다제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불량 단백질을 걸러내는 정제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생산 과정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조공정 기술입니다. 둘 다 '더 깨끗한 히알루로니다제를 만드는 방법'에 관한 특허일 뿐, 새로운 SC 플랫폼이나 신규 물질을 다루는 특허가 아닙니다.

 

알테오젠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두 특허가 보호하는 대상과 권리 범위가 자사의 ALT-B4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ALT-B4는 기존 히알루로니다제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신규 물질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영역이라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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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국제조사 결과와 아직 남은 변수

세계지식재산권기구 국제공개 자료와 국제조사기관 견해서에 따르면, 이 두 특허는 신규성과 진보성 측면에서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청구항은 기존 특허를 결합하면 쉽게 도출 가능한 수준으로, 불순물 함량을 낮춘 물질 청구항 역시 기존 물질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다만 이는 국제단계에서 나온 예비적 의견입니다. 각국 특허청의 실체 심사 과정에서 청구범위를 보정해 등록을 추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도 이후 개별 국가에서 특허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해서는 전략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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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SC 독점력이 견고한 진짜 이유

키트루다의 SC 제형인 큐렉스는 펨브롤리주맙과 ALT-B4를 함께 포함한 복합 바이오의약품입니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으려면 기준 의약품과 유효성분이 고도로 유사해야 하는데, 다른 효소로는 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설령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체 효소를 활용해 별도의 SC 제품을 만들려 해도, 바이오시밀러 간소화 경로가 아닌 독립적인 신약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이 훨씬 크게 듭니다.

 

여기에 알테오젠 ALT-B4의 미국 물질특허가 2043년까지 유효하다는 점이 더해집니다. 회사 측은 물질특허 외에도 고정용량, 제형 관련 특허 등 다양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테오젠

그래도 남아있는 진짜 리스크

과장된 공포와 별개로 실제 짚어야 할 변수도 있습니다. 먼저 지난 1월 공개된 머크와의 로열티율 2%입니다. 시장 기대치였던 4~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당시 시가총액 상당액이 증발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후 계약의 로열티율은 대부분 4~6%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만약 이 낮은 로열티율 구조가 향후 계약에서도 반복된다면 밸류에이션 눈높이 조정은 불가피합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장기적으로 SC 시장의 유력한 경쟁자로 성장할 가능성 자체는 배제하지 않습니다. 풍부한 자금력과 자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계열사 생산 역량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기술 확보와 실제 허가·상업화 성공은 전혀 다른 문제이며, 알테오젠이 이미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쌓아온 상업화 트랙레코드가 후발주자와의 격차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으로 확인할 체크포인트

알테오젠

다음으로 확인할 변수는 세 가지입니다.

  1. 첫째, 현재 약 10개 기업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전계약 논의가 하반기에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입니다.
  2. 둘째, 삼성바이오에피스 특허가 국내를 포함한 각국 특허청의 실체 심사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받는지입니다.
  3. 셋째, 키트루다 SC 큐렉스의 매출 확대 속도와 그에 따른 로열티 규모 변화입니다.
위험 요인과 반대 시나리오

국제단계 예비의견은 최종 결론이 아니며, 각국 심사에서 청구범위가 보정돼 등록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초기 로열티율 2% 구조가 향후 계약에서도 고착화된다면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HLB, 펩트론 등 연쇄 악재로 바이오 섹터 전체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태라, 개별 호재가 나와도 반등 탄력이 예전만 못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 정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결국 이번 급락은 '엔진'이 아니라 '필터' 수준의 특허 소식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사례에 가깝습니다. 다만 팩트가 맞다고 해서 투자심리가 곧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으로 지켜볼 것은 하반기 추가 기술이전 발표 시점과 삼성 특허의 국내 특허청 심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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