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융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는 블로그입니다.
살다 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통장 잔고가 바닥날 때가 있습니다. 월급은 밀리고, 나갈 돈은 많은데 대출 이자 나가는 날은 어김없이 다가오죠.

아마 지금 이 글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도 이번 달 대출금을 못 낼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에 찾아오셨을 겁니다.
"그냥 한 달만 딱 참고, 다음 달 월급 들어오면 두 달 치 한꺼번에 내면 되지 않을까?"
"신용점수 좀 떨어지는 거야 나중에 올리면 되니까 괜찮지 않을까?"
저도 예전에 사회 초년생 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 달(30일) 연체는 생각보다 잃는 것이 많습니다. 단순히 점수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생활 자체가 불편해질 수 있거든요.
오늘은 대출 연체 시 5일, 30일 구간별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금융사별로 대응이 어떻게 다른지 현실적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한 달이 아니라 영업일 기준 5일이 고비입니다
많은 분이 "한 달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시지만, 금융권에는 공포의 5일 룰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확히는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영업일 기준 5일 이상 연체하게 되면, 이 정보가 해당 은행을 넘어 한국신용정보원이라는 곳에 공유됩니다. 즉, A은행에서 돈을 빌렸는데 5일(주말 제외) 동안 안 갚으면, B카드사, C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사가 "이 사람 지금 돈 못 갚고 있어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때부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기 연체자가 등록되며, 신용점수가 수직으로 하락합니다. 1, 2점 떨어지는 게 아니라 심하면 몇백 점이 뚝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0일 동안 벌어지는 일들 (신용카드 정지 & 독촉)
5일이 지나고 30일까지 가는 동안 겪게 될 불편함은 생각보다 큽니다.

신용카드 정지 연체 정보가 공유되는 순간, 내가 가진 모든 신용카드가 사용 정지될 확률이 높습니다. 당장 생활비가 없어서 카드로 버티려고 해도 그게 막혀버리는 것이죠.
빗발치는 독촉 전화와 문자 처음 며칠은 "입금 잊으셨나요?" 정도의 안내 문자만 오지만, 일주일이 넘어가면 추심팀으로 이관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가 옵니다. 직장이나 집으로 찾아오지는 않더라도, 심리적인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타 금융사 대출의 만기 연장 거절 만약 마이너스 통장이나 다른 대출의 만기가 도래한다면, 연체 기록 때문에 연장이 거절되거나 전액 상환 요청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달에 두 달 치 한꺼번에 내면 해결될까?
질문자님께서 가장 궁금해하신 부분일 텐데요. "다음 달 결제일에 연체된 것까지 싹 다 갚으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될까?" 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입니다.

연체된 돈을 다 갚으면 즉시 연체 해제 상태가 됩니다. 독촉 전화도 멈추고 카드 정지도 며칠 내로 풀립니다. 하지만 상처는 남습니다.
신용점수 회복 속도 떨어진 점수는 갚았다고 해서 바로 V자로 반등하지 않습니다. 아주 천천히 회복됩니다.
금융사 내부 등급 하락 외부 신용점수와 별개로, 돈을 빌려준 해당 은행의 내부 평가 등급이 바닥을 칩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추가 대출을 받거나 금리 인하를 요구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겉으로는 해결된 것 같아도 은행 전산망에는 연체 이력이 한동안(보통 1년~3년) 꼬리표처럼 따라다닙니다.
은행 vs 저축은행 vs 대부업체, 대응이 다를까?
금융사 성격에 따라 압박의 강도는 확실히 다릅니다.

1금융권 (시중은행) 시스템에 의해 움직입니다. 전화 독촉이 비교적 점잖은 편이지만, 연체 기록 공유나 카드 정지 같은 행정 절차는 칼같이 진행됩니다. "봐주세요"가 통하지 않습니다.
2금융권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론) 1금융권보다 금리가 높은 만큼 연체 이자도 무시무시합니다. 추심 전화를 하는 빈도가 조금 더 잦을 수 있고, 연체 시 신용점수 하락 폭이 더 클 수 있습니다.
3금융권 (대부업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지만, 심리적인 압박 강도가 가장 셉니다. 하루만 늦어도 강도 높은 추심이 들어올 수 있으며, 다음 달에 갚겠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고 매일매일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한이익 상실을 조심하세요
가장 무서운 건 기한이익 상실이라는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너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으니, 남은 대출금 전액을 당장 갚아라"라고 통보하는 것입니다.

보통 1~2달(2회차 이상) 연체가 지속되면 발생하는데, 약관에 따라 1달만 연체해도 이 조항이 발동될 수 있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같은 큰 금액은 한 달만 밀려도 경매 예고가 날아올 수 있으니 상품 설명서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연락을 피하지 마세요
돈이 없어서 연체가 될 것 같다면, 절대 은행의 전화를 피하지 마세요. 오히려 결제일이 오기 전에 먼저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이번 달에 사정이 생겨서 그런데, 이자만 먼저 내거나 납입을 며칠만 미룰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세요. 최근에는 프리워크아웃이나 대출 상환 유예 제도 같은 구제책들이 잘 되어 있어서, 무작정 연체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을 안내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신용 사회에서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부디 현명하게 대처하셔서 큰 불이익 없이 위기를 넘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