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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지분 매각에 OKX 등판, 한투와의 협상 셈법이 복잡해진 이유

우리, 잠깐 쉬었다가요 2026. 5. 1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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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매각 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먼저 인수 의향을 밝혔던 한국투자증권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글로벌 거래량 상위권의 해외 거래소 OKX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판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코인원 입장에서는 양쪽과 동시에 지분 규모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한투 입장에서도 OKX가 제시할 인수 규모에 따라 협상 온도가 달라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헤럴드경제가 보도한 「크립토360」 기사를 바탕으로, 코인원 지분 매각의 전체 구도와 향후 전망을 정리합니다.


협상 구도, 핵심 인물은 차명훈 대표

코인원

이번 딜의 핵심 인물은 코인원의 차명훈 대표입니다. 차 대표는 본인 명의 지분 19.14%와 개인 회사인 더원그룹이 보유한 34.3%를 합쳐 총 53.44%의 지분을 들고 있습니다. 사실상 경영권을 단단히 쥐고 있는 구조입니다.

 

업계에서 알려진 매각 방식은 두 가지를 결합한 형태입니다. 더원그룹이 보유한 구주(기존 발행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동시에 코인원이 신주(새로 발행하는 주식)를 인수자에게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차 대표는 이 과정에서도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지분을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변수가 있습니다. 코인원의 2대 주주가 컴투스홀딩스(21.95%)라는 점입니다. 새 인수자가 들어와도 컴투스홀딩스의 지분 구조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딜이 성사되려면 코인원, 한국투자증권, OKX, 그리고 컴투스홀딩스까지 네 주체가 모두 조율되어야 합니다.


한국투자증권, 금산분리 규정에 묶인 약 20%

코인원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먼저 인수 의향을 밝힌 협상 주체입니다. 다만 한투에게는 명확한 법적 상한선이 있습니다. 금융법상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최대 20%까지만 금융위원회 신고 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투가 협상 중인 인수 규모도 자연스럽게 약 20% 수준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범위를 넘기려면 별도의 규제 검토와 승인 절차가 필요해 사실상 협상의 천장이 정해져 있는 셈입니다.

 

코인원 입장에서 한투와의 협력에는 분명한 매력이 있습니다. 국내 최상위권 증권사와 손잡으면 디지털자산 사업에서 합법적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좋고, 향후 토큰증권(STO)이나 디지털자산 ETF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열립니다. 규제 환경 안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키울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OKX의 등장, 무엇을 노리고 있나

코인원

판을 흔든 OKX는 글로벌 거래량 상위권에 위치한 해외 거래소입니다. 한국 시장은 그동안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과 트래블룰 등 규제 장벽이 높아 해외 거래소가 직접 진출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OKX가 코인원 지분 인수를 노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합법적인 한국 시장 진입 경로 확보입니다.

 

문제는 OKX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니라 실질적 영향력을 원하는 전략적 투자자(SI) 성격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한투가 법적으로 묶여 있는 20% 상한을 OKX는 받지 않으므로, 그 이상의 지분을 원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협상의 가장 큰 난제입니다. OKX가 한투보다 큰 지분을 가져갈 경우, 한투 입장에서는 협상 동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회사의 2대 주주가 글로벌 거래소가 되면 한투의 디지털자산 사업 전략에서 코인원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코인원의 셈법, 그리고 차명훈 대표의 선택

코인원

코인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권 유지입니다. 차 대표가 53.44%를 보유한 만큼 단순 매각보다는 전략적 지분 투자 형태로 풀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양사가 적정 비율을 나눠 가져가고, 차 대표는 1대 주주 자리를 지키는 그림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선택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투에 약 20%, OKX에 약 10~15%를 배분하는 방식이라면 한투의 협상 의지를 유지하면서 OKX의 한국 진입 욕구도 일부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OKX에 더 큰 지분을 주는 방식이라면 자본 유치 규모는 커지지만 한투가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날 위험이 있습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OKX의 지분 비율을 낮추는 대신, 향후 글로벌 사업 협력이나 기술 제휴 형태로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코인원은 "복수 기업과 전략적 지분 투자 및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한투 측도 "디지털자산 사업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변한 상태입니다.


컴투스홀딩스라는 변수

코인원

이번 딜에서 자주 잊히는 변수가 컴투스홀딩스의 2대 주주 지위(21.95%)입니다. 컴투스홀딩스는 단순한 지분 투자자가 아니라 자체 디지털자산 사업(엑스플라 등)을 운영해온 전략적 주주입니다.

 

새 인수자가 들어오면서 지분 구조가 재편되면, 컴투스홀딩스의 의결권 비중과 영향력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신주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컴투스홀딩스 입장에서도 이 협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딜 성사 과정에서 컴투스홀딩스가 어떤 조건을 요구할지가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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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던지는 시그널

코인원

이번 인수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코인원 한 기업의 지분 변동 때문만은 아닙니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 다음과 같은 신호를 함께 던지기 때문입니다.

 

첫째, 전통 금융권의 본격적인 가상자산 시장 진입입니다. 한투가 코인원 지분 인수에 나섰다는 것은 향후 다른 대형 증권사·은행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상자산 ETF, 토큰증권,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 등 신영역에서 증권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둘째, 글로벌 거래소의 한국 진출 본격화입니다. OKX가 코인원을 발판으로 삼는다면, 바이낸스·바이비트 같은 다른 글로벌 거래소도 비슷한 방식의 한국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합작 또는 지분 인수를 통한 우회 진출이 새 트렌드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국내 거래소 재편 가능성입니다. 업비트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시장 구조에서, 코인원이 한투 또는 OKX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

코인원

협상이 어느 방향으로 마무리될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다만 향후 몇 주~몇 달간 다음 세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공식 발표 시점입니다. 코인원과 한투 모두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면 분기 실적 발표 또는 금융위 사전 협의 시점에 맞춰 공시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는 OKX의 최종 지분 비율입니다.

 

10% 안팎으로 정리되면 한투 중심 구도가, 15% 이상으로 가면 OKX의 영향력이 본격화되는 구도가 됩니다. 세 번째는 컴투스홀딩스의 입장 표명입니다. 2대 주주의 동의 또는 반대 입장이 딜의 속도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코인원

코인원 지분 매각 협상은 단순한 한 거래소의 자본 유치를 넘어,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합법적 시너지, OKX의 글로벌 네트워크, 컴투스홀딩스의 디지털자산 사업 경험이 어떤 조합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명훈 대표가 경영권을 지키면서 양쪽의 시너지를 모두 끌어낼 수 있는 적정 비율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컴투스홀딩스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향후 협상의 핵심 변수입니다. 새로운 진전이 나오면 다음 글에서 이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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