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양산에서 4년 만에 열린 2023 원동 미나리 축제가 11일에 개막을 했다고 해서 다녀오고 후기를 남겨봅니다.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청정 미나리로 배내골 일대 지하수를 끌어올려 키운 미나리라 맛과 양이 뛰어나 축제 때마다 많은 방문객에게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주말에 다녀왔는데 미나리 축제라고 하여서 막 폭죽 빵빵 터지고, 그런 분위기인 줄 알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고 축제라 많은 방문객이 있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농가를 가서 청정 미나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원동 농가에 번호표가 붙어져 있었고,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보고, 7번을 찾은 이유도 있긴 하지만, 한 바퀴 슝~ 둘러보니깐 이렇게 비닐하우스에서 삼겹살을 먹는다? 먼가 좀 이색적이더라고요ㅎㅎ 가족이나 지인 중에 농업을 하거나 비닐하우스를 소유하고 있지 않는 이상, 비닐하우스에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서! 7번에 방문을 했습니다. 참고로 화장실은 밖에 공중화장실처럼 있는데 상당히 불청결. 주차는 자리가 넓어서 주말에 많은 방문객이 있었지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유독 7번 농가에 많은 방문객이 있었는데, 제가 식사를 할 때는 1번 잠깐 주차할 자리가 없었던 적 빼고는 다 주차를 하셨습니다.
저는 밖에 방문객분들의 차가 엄청 많길래, 아 설마 기다려야하나? 생각하고 들어가니깐 비닐하우스 내부도 상당히 넓고 많은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안내문 / 가격표
고기랑 음식을 가져오지않고, 그냥 방문하시는 분들은 자리대여에 관해서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고기랑 음식을 가져와서 자리대여를 하고 먹을 수 있는 뜻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미리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그냥 축제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 고기를 준비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돼지고기는 1~2인분 이렇게 주문/ 추가주문을 할 수 없었고, 3인분,5인분으로 포장을 미리 해둬서 둘 중 하나를 주문해야 했습니다. 돼지고기 5인분, 미나리 1단, 쌈장, 김치, 마늘, 햇반 등등 생각해 보니 자리대여, 컵라면 빼고 다 주문했네요..
돼지고기 5인분 750g
쌈장, 마늘, 김치, 미나리 1단
음.. 마늘, 쌈장, 김치, 미나리 다 포함해서 가격은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끝입니다. 삼겹살이랑 같이 먹을 수 있는 반찬 같은 건 전혀 없었고 이렇게 주문한 메뉴들과 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맛집탐방을 하러 온 것이 아니었고 축제를 즐기려고 방문했지만, 지속되는 느끼함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가스버너 위 불판에 고기랑 미나리랑 올려서 지근지근!!
솔직하게,
냉장육 한돈 삼겹살이지만 고기는 조금 잡내가 있었고, 미나리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미나리만의 특유 향과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삼겹살을 계속 먹다 보면 젓가락이 갈 곳을 잃을 때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김치랑 미나리가 있다 하더라도 좀 많이 느끼했습니다.
햇반을 주문하여 볶음밥해서 먹기
다른 테이블도 햇반을 구매해서 볶아먹길래 저희도 햇반 1개를 추가 구매하여 고기랑 볶아 먹었습니다. 미나리가 들어간 볶음밥 역시 맛있었습니다.
좋았지만 아쉬웠던,
막 폭죽 빵빵 터지는 축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축제에 대한 설명, 이해도 못한 채 그냥 삼겹살에 미나리만 먹고 왔습니다. 곳곳에 안내요원분들이 계셨던 거 같은데, 주차를 유도하는 건지, 음식을 배달하는 업무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바구니 같은 거에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만 보였고, 지나가면서 플래카드로만 이게 뭔지 알 수 있어서 방문객에 대한 축제에 대해 설명도가 조금 떨어졌고, 내용은 다 플래카드로 알 수 있었습니다. 농산물 판매장, 향토음식 경연대회 등등도 물론 이번에 다녀와서 블로그를 쓰면서 찾아보고 알 게 됐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나리와 원동이라는 지역을 알리고자 축제를 열었을 텐데, 음.. 원동의 청정미나리의 맛을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나?라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축제기간은 ~4월30일까지이고 다른 농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갔던 7번 농가는 PM6:30분에 마감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축제를 즐기실분들은 저녁 늦게 말고, 일찍 방문을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