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자취를 시작한 지 한 달쯤 됐을 때 일이다.그날은 유난히 피곤해서 씻지도 못하고 그냥 침대에 누웠다.눈을 감고 누운 지 얼마 안 됐을 무렵,‘띠링’문자 알림음이 울렸다.시계를 보니 새벽 3시 17분.누가 이 시간에 문자를 보내지? 싶어서 폰을 들여다봤다.[엄마]“너 문 왜 안 열어줘?”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엄마는 부산에 계신데..그리고.. 나는 혼자 산다.잠결에 아무 생각 없다가 갑자기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문 쪽을 바라보며 가만히 있는데,누가 ‘탁’ 하고 현관 손잡이를 잡는 소리가 들렸다.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가만히 있었다.10분쯤 지났을까.다시 메시지가 왔다.[엄마]“너 자니?”“문 열어줘 나 다 알고 있어”나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그리고..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