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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 여행정보

11월의 양산 내원사

by 우리, 잠깐 쉬었다가요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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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쳐,

마음을 힐링하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목적 없이

그냥 발이 닿는 대로 걷고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

 

본인만의 생각을 비울 때 찾는 곳이나

하는 행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싶을 때

예전에는 목욕탕에서

그저 멍하니 있으면 조금은 정리가

되었는데, 지금은 목욕탕을 가기도

조금 그렇고, 내원사를 찾아가 보았다.

 

11월19일 내원사

SNS에서 다들 단풍 막차를 탔다며

단풍이 다 떨어지기 전에 단풍과 함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사실 단풍을 보러 온 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2021년 단풍 막차에 자연스럽게

탑승을 하였다.

 

산 공기가 너무 맑더라

나는 등산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서 정말 오랜만에

산 공기를 마시며 걸었는데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갔던

산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살짝 울컥하였다.

 

내원사 계곡

지금은 계곡 물이 많이 없지만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알고 있다

 

 

목적 없이 그저 걷고,

생각 없이 걸으려고 했는데,

많은 생각이 떠 올랐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고,

 

내가 혼자 여기를 걷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예전에 산에 갈 때는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갔는데,

 

작은 생수병 하나 들고

천천히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도 참 좋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내가 여태 보지 못한 것들

 

나는 온라인에서 주로 업무를 하여서

사실 자연과 거리가 멀다.

 

온라인에서 일을 하고

일을 마치면 택시를 타고 술집에서

술을 한잔하고 그렇게 잠들고

그런 하루하루를 반복적으로 보내며

 

문득 택시를 타지 않고

집까지 그냥 걷고 싶을 때가 있었다.

천천히 걸으면서 내가 몰랐었던

공원도 있었도, 작은 마을도 있었고

운동할 수 있는 기구들도 있었다

 

나는 왜? 퇴근 후 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바쁘게 살아왔을까?

 

귀찮음이었을까? 나태함이었을까?

 

 

내원사를 올라가는 길에

작게 쌓아진 돌탑이 많이 보였다.

 

무슨 이유로 쌓은 돌탑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들 "해피엔딩"을 생각하며

쌓았을 거 란 생각이 든다.

 

나도 속으로 "잘 되게 해 주세요"

를 말하며 작은 돌을 하나 올려본다.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참 많았고 화장실도 많았다

 

 

자연공원 이용 안내

자연을 위해 한번 읽고

올라가 보세요.

 

 

내원사에도 SNS에 유명한

포토존이 있다.

 

다리 위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고

나무들 사이를 두고 길에서 많이 찍는다.

 

 

 

내원사 앞에까지 걸어왔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스님들도 참선 수행을 하시고

우리로 치면 일을 하시는 곳에

 

"마음대로 들어가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순간 들어서

들어가진 않았다.

 

발길을 돌려 다시 천천히 내려왔다.

 

오늘은 혼자,

복잡한 일상, 생각을 잠시 잊고 싶어서

왔는데, 참 잘 온 것 같다.

 

혼자 걸으며 생각을 비워내며

힐링하는 거 참 좋았다

 

자연과 앞으로 한걸음 더

친해지려고 나는 연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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